COVID 19 : 공동진화의 가능성

​송 주 관 x 임 수 빈

Eng    |    Kor

Info

a. [2021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다원예술 Reboot 지원사업 선정], 다원예술 협업 프로젝트(전시), sound/kinetic art 설치

b. 재료 : 디지털 알고리듬, 소형 컴퓨팅 기기(라즈베리파이, esp32 외), 목재, 알루미늄, 펌프 모터, 우레탄, 튜브, 진동 스피커

c. 웹 기록

- 프로젝트 Documentation(전시/ 설명/ 아티스트 토크) 요약 URL

  : https://www.youtube.com/watch?v=EsT4Li9LTGc&t=335s

- 작품 설명 인터뷰 : https://www.youtube.com/watch?v=G652FDuiaII 

- 프로젝트 아카이브 URL : https://www.youtube.com/channel/UCBWvuqMGfIzCt-GN9ziGMTQ

​소 개

 본 다원예술 프로젝트, [COVID19 : 공동 진화의 가능성]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생태와 인류의 일상 생활이 어떠한 생태 평형을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진행되어 온 3개월 간의 협업 프로젝트였다. 분자생물학과 질병 문화사에 관한 사전 리서치를 통해 얻어진 과학적 근거와 인문학적 사고의 단편을 사운드/ 키네틱 설치, 디지털 매체의 바운더리 속에서 융합 시키기 위한 다학제적 접근 방식을 취하였다. 연계 학문에 대한 리서치는 개별 연구와 전문가의 자문 위주로 진행되었는데, COVID19의 변이/ 진화적 측면에서 얻어진 '침투와 방어'라는 진화의 시작과 인류의 감염병 역사가 만들어 온 고리들을 ‘잉여 욕구’의 개념과 연계하고, 사운드 매체의 미학적 응용과 설계, 수축/ 팽창의 역학을 응용한 미디어 설치 전시를 구상 하였다. 바이러스 변이 표본들의 염기서열 비교 분석을 Markov 연쇄 generative 확률을 테이블링화 하여 사운드/ 키네틱 미디어 매체의 구동을 통제하도록 하였다. 사운드는 수직적/ 수평적 진화 개체 사이의 상호영향을 이상적인 파형과 그렇지 않은 것과의 침투와 방어 양상을 통해 공동 진화의 시작점과 진행 과정에 초점을, 수축/ 팽창의 부피 역학은 탐욕에 대한 임계점을 절대적 공기 용적으로 상정하고 인류의 현재 일상이 어떠한 호흡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상상의 지형을 묘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 Sound / Digital media 설치 (by 송 주 관)

 sound는 비가시적 정체성을 아주 직접적으로 변화 시키며 공간을 조각하는 특성이 있으며, 눈에 보이지 않으며 인간이 인식하지 못하는 속도로 스스로의 정체성을 변이시키는 바이러스와 같은 미시 생태 환경을 묘사하기 위한 도구로서 무선 통신 네트워크 방식과의 접목으로 활용되었다. 직접적인 스피커를 이용하지 않고, 목재와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공명 판넬을 진동 generator와 접목하여 공간의 공기 층에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설계하였다. 두 가지 음향이 디자인 되었는데, 한 가지는 sine wave, 다른 하나는 granular synthesis를 활용한 audio particle이다. 전자는 실험실이나 프로그래밍으로 만들어지는 인위적인 사운드로서 화음을 구성하기 용이하고, 비슷한 주파수 사이에서는 상쇄 작용을 일으키는 맥놀이 현상을 유도하는데, 이는 가상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수직 구조의 계층적 단면, 경쟁 관계 속에서의 적대적 상실이라는 인간 사회의 단면을 비판하기 위한 은유적 설정이다. 반면, 후자는 바이러스의 미시 생태를 은유하는데, 사람 목소리(본인이 영국 유학 시절 녹음한 독일 국적의 여성 목소리 샘플)를 15ms 단위로 쪼개어 입자 화 시킨 오디오 결과물로서, 내부 파형은 그 어느 것도 동일하지 않으며 개별적인 정체성 보다는 군집성으로 커다란 흐름을 구성하고, 수평적 구조를 생산해 내는 특성을 보여 준다. 후자의 오디오 구성 개체들이 원을 돌아 가운데 비틀거리는 양상으로 뭉쳐있는 전자의 오디오 구성 개체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면서 결국엔 묶여지는 구도를 통하여, ‘침투와 방어’라는 진화의 시작점과 그 뿌리가 같을 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 Kinetic art 설치 (by 임 수 빈)

 설치 오브젝트는 숨을 쉬듯, 수축과 팽창의 모습을 반복한다. 이는 오늘날 우리 삶 속에 스며 버린 COVID-19의 변이와 전파력의 강도에 따라서 우리에게 미치는 형상의 유기성을 그려내는 지형에 대한 묘사이다. 팽창-수축의 유기적 순환에서의 수축이란 부정적인 의미에서 만이 아닌, 팽창의 이면이라고 볼 수 있다. 각각의 오브젝트는 제 각각의 팽창-수축 수치를 가지는데 이는 지구상의 모든 생물 에너지가 적정 상한치를 가지고 순환함을 표현한다. 일정 팽창도에 이르면 천천히 수축하고 또 다시 팽창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지향하는 COVID-19와의 공존가능성으로 이러한 일정 이상으로 팽창하지 않는 공생 가능한 수치가 존재함을 제안한다. 우리 사회 전반의 모습은 COVID-19가 불러온 펜데믹으로 인하여 탈영토화 되고, 재영토화 되고 있다. 이전과 다름없는 일상의 반복이지만 이전과는 같은 의미로 환원될 수 없는 우리 생활 지형의 변화를 표현한다. 이러한 팬데믹 현상을 변이의 다양성 속에서 공존 균형을 찾아가는 수축-팽창의 임계 공간으로 보여주고자 하였으며, 이로써 공생의 가능성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 Main Computing (무선 컨트롤러, OSC 전송)

 두 설치 작업을 구동 시키게 되는 명령 체계는 main computing에서 발생된다. 여기에서는 표본으로 선택된 염기 서열 비교를 통한 분석 결과물이 활용 되었는데, 우한에서 발생한 표본과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변이의 표본들을 수집/ 분석하였으며, 4번에 걸쳐 발생했던 변이 표본을 통해 4가지 염기 서열(A, G, C, U)의 변이 확률을 테이블링화 하였고, Markov 연쇄 알고리듬을 통해 미래 예측과 관련한 결과물을 두 설치 작업의 파라미터 변수에 무선 전송 방법으로(OSC 프로토콜 전송) 구동하도록 하였다. 과학적인 근거에 치중하기 보다는 공진화의 메세지 전달이라는 관점에서 변이가 일어나는 시간과 변이가 완료된 시간을 가상으로 구분하여 전자는 공생의 임계점 제시이라는 메세지를, 후자는 침투와 방어 양상의 공동 진화적 시사점을 디지털 알고리듬 파라미터 값을 전송함으로써 각각의 설치 작업을 통제하도록 하였다.

​평 론 (부분 발췌)

​이승훈, 미술평론가

​(중략)

 이번 전시를 기획한 작가들은 특별히 자연과 인간의 영역을 ‘진화’와 ‘진보’라는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살펴 보고자 하고 이를 작업의 중요한 개념으로 가져 오고자 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방식이 타당해 보이는 것은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임에도 ‘진화’와 달리 인류 역사에서의 ‘진보’는 일정한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먼저 ‘진화’라는 것을 살펴 보게 되면 자연 내의 생명체의 발생 과정에서 생명체 내부에 내장된 생존 욕구 혹은 그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며, 생명체의 변이 및 자연 선택이라는 알고리즘이 어떻게 발현되었는가를 보면 진화의 양상에 대해 살펴 볼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작가들은 이와 같은 진화 과정에서 인간이라는 카테고리로의 변이 과정에서는 특히 차별화 된 무엇인가가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 작가들은 이를 ‘잉여 욕구’라고 지칭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라캉이 욕망을 인간의 마음 속에 채워질 수 없는 욕구로 인간 측면에서의 근본적 결여를 강조하기 위해 사용하였다면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잉여 욕구’라는 말은 잉여라는 쓰고 남아 돌거나 넘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무엇인가 인간 욕구의 다른 측면을 강조하였던 것 같다. 그것은 자연이라는 시스템 차원 내에 있음에도 한 없이 팽창하고자 하는 인간의 무한한 욕구가 매번 그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것에 대해 주목하도록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보인다. 자연이라는 시스템에서 거시적으로 인간의 욕구를 다시 바라보는 가운데, 이를 인간 중심적 시각이 아닌 다른 관점에서 재정의 해 보고자 제시하게 된 개념인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들이 ‘진화’와 ‘진보’, 또는 ‘자연 발생’과 ‘잉여 욕구’와 같은 대립적 구조를 제시하고 있는 것은 그들의 작업을 접하는 관람객들에게도 인간 중심의 시각으로부터 벗어나 시점을 전환시킬 수 있는 하나의 개념적 장치를 선제적으로 마련해 두고자 미리 제시하게 되었던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중략)

전시에서 보여주고 있는 작업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팬데믹 시대의 사회적 현상이나 인간 공동체가 느끼게 되는 심리적 상황과 같은 현실의 영역을 그대로 드러내지는 않는다. 그러나 인간 내부에 기생하면서 인간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있는 병원균과 인간의 외부 환경에 대해, 그리고 인류의 진보 및 팽창 과정과 함께 이후 현재의 위축된 사회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몇 가지 근거들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이 일련의 작업들에서 특별히 주목하게 되는 지점은 작가들이 현재의 사태를 인간 중심적 시각 아래 고찰해 왔던 것에서 벗어나 전우주적 알고리즘에 대해 메타적 차원에서 고찰하는 방식으로 기존 관점과 태도로부터의 변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 프로젝트 참여자 | 역할

 

- 송주관 : 기획/ 홍보, 전자 회로 설계 및 제작, generative algorithm 설계 

- 임수빈 : 홍보, 모터를 이용한 설치미술 제작

 

# 도움 주신 분들

- 이승훈 : 평론

- 권순왕 : 아티스트 토크 MC

- 자문 위원 : 김윤기 (고려대학교 생명공학부 전임 교수),  하신 (고려대학교 통일보건의학협동과정 연구위원)

- 촬영 감독 : 남중일

# 전시 일정

 - 기간 : 2021년 10월 21일 ~ 11월 7일 (11:00 - 19:00, 월요일 휴무)

 - 워크숍 일정 : 2021년 11월 5일 (오후 7시)

 - 장소 : 갤러리 더 플럭스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8, 2F)

# 전시 기록

by 송 주 관

by 임 수 빈

# ​홍보물 (포스터 및 리플렛 / 리서치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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